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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추억의 명작 가을동화에 대해 파헤쳐볼까 합니다. 원빈의 잊을 수없는 잘생긴 얼굴이 제 마음을 설레게 했었습니다. 은서와 준서의 슬픈 드라마, 캐릭터소개, 끝나지 않는 딜레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슬픈 드라마

20년이 지나도 회자되는 슬픈 드라마 가을동화는 지금보면 슈퍼스타들로만 캐스팅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처음 방영되었던 2000년에는 주연배우들은 이제 막 떠오르는 신예이거나 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복남매 사랑이라는 가슴 아픈 이야기와 아름다과 청순가련을 완벽하게 연기한 송혜교 덕분에 대히트를 하였습니다. 모든 비극은 태어날 때부터 뒤바뀐 두 소녀 은서와 신애의 뒤엉킨삶에서 시작됩니다. 은서(송혜교)는 사랑이 넘치고 풍요로운 가정에서 성장하며 안락하고 안정된 삶을 누립니다. 한편, 신애(한채연)는 척박한 환경에서 방치와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운명이 바뀌게 된 것은 은서의 오빠 준서(송승헌)의 실수 때문입니다. 어릴 적 두 아기가 있는 곳에서 장난을 치다 이름표를 잘못 붙이는 바람에 두 아기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두 아기는 커서도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고 신애는 부유하고 행복해 보이는 은서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이 서로 바뀌었다는 사람을 신애가 알게 되고, 은서는 원래 자신의 가난한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후 준서와 신애는 미국으로 이사를 갑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준서는 불쌍한 자신의 옛 동생 신애를 찾기 위해 한국에 돌아옵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집니다. 어린 시절 함께 가족처럼 자랐다고는 하지만 떨어져 있던 세월이 긴 만큼,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순간 사랑에 빠진 것입니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자 양가에서는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남매로 자랐는데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냐고 모두가 반대하고, 비난합니다. 외국팬들은 이런 전개에 대하여 어차피 피를 나눈 가족도 아닌데 무슨 상관 인가 하는 반응도 많았지만, 당시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더 비극처럼 느껴지집니다. 어릴 적 남매로 자랐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사랑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났다면 이토록 우리에게 슬프고 감동적인 명작으로 기억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비극은 가족의 반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은서가 깊은 병으로 시한부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어떻게든 준서에게 숨기려고 했던 은서이지만 결국 시한부임을 들키게 됩니다. 준서는 은서가 죽는다면 자신도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은서가 준서의 이런 마음 알게 되자 제발 살아달라고 합니다. 자신은 죽더라고 사랑하는 사람만은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인 것입니다. 은서의 죽음은 천천히 다가오고 은서는 준서에게 업혀 바닷가를 걷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준서는 하염없이 길을 걷습니다. 그러다 맞은편 길에서 오는 차를 피하지 못하게 죽게 됩니다. 이렇게 두사람 사랑은 슬픈 드라마로 끝이납니다.

 

캐릭터

드라마에는 여러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습니다. 송혜교는 이전작품에서 순풍산부인과와 같이 코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여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그녀는 전작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청순하고 가련한 은서를 연기합니다. 낳아준 부모님과 길러준 부모님, 두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녀의 순수함과 꿋꿋함을 담아내고,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 금지된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 죽음을 앞둔 사람의 간절함과 절실함을 완벽하게 연기해 내었습니다. 송승헌은 그녀의 오빠이자 연인인 준서를 연기합니다. 준서는 부잣집에서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평온하게 살아온 남자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헤어진 동생 은서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빠져서는 안될 사랑에 빠진 것에 고뇌하고 절망하는 남자를 훌륭히 표현해 냅니다. 그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삶을 살았지만 은서와 사랑하게 되면서 주변으로 비난을 받는 사회의 기대와 자신의 욕망에 고뇌하는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조연들도 이야기의 감정적 깊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은서의 양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 김해숙은 한결같은 따스함과 사랑, 그리고 어린 시절 함께했던 은서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로 가득한 캐릭터를 잘 나타내주었습니다. 양어머니의 존재는 은서가 직면한 혼란 속에서 그녀에게 위안과 안정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준서친구 한태석(원빈)은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에 빠진 남자라는 선택지에서 갈등하는 남자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끝나지 않는 딜레마

스토리 속에는 끝나지 않는 딜레마로 가득합니다. 비극적인 반전이 펼쳐지고 등장인물들의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아이가 뒤바뀌어 한 아이는 가난한 가정에서 불행하게 자라고 또 다른 아닌 부유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다는 뻐꾸기이야기는 흔한 소재 중하나입니다. 하지만 부잣집에서 자란 은서가 다른 드라마라면 나쁜성격을 가진 아이로 나왔을 것이 여기서는 착하고 순한 사랑스러운 아이로 나왔고 원래 부잣집에서 태어나야 했지만 가난한 집에서 힘겹게 커야 했던 신애는 성격이 나쁘고 못되게 나온다는 것이 문제점입니다. 착하고 순한 은서가 잘살던 집에서 쫓겨나 가난한 부모 밑에서 힘들게 살아간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이들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못된 신애는 행복하게 살고 은서는 힘들고 불행하게 사는 것이 맞는 일이가 하는 고민을 하게 합니다. 이것은 시청자들에게 가슴 아픈 딜레마를 안겨줍니다. 또한 다시 만난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금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2000년의 그 시절에 남매로 자란 두 사람이 사랑 빠지는 게 맞는 일인가 하는 고민을 안겨줍니다. 2023년 지금에 와서 생각한다면, 시대적, 사회적 상황으로 수많은 반대에 부딪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법률은 아직도 바뀌지 않습니다. 서로 남남이나 마찬가지인 두 사람이지만 친족이었던 적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법률은 아직도 결혼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은서,준서 사랑은 끝나지 않는딜레마와 같이 해결할수 없는 문제인것입니다.